실험실 밤샘을 위해 찾은 절약의 그림자 환경공학 대학원생인 저는 실험실 토양 분석 장비가 늘 부족해 밤늦도록 기다리곤 합니다. 특별히 정밀한 디지털 pH계가 하나 필요했지만 연구비로는 신제품 구입이 어려워지던 참이었습니다.
어느 새벽, 실험용품 커뮤니티를 살피다 눈에 띈 글이 있었습니다. 정가 30만 원을 넘는 고급형 pH계를 16만 원에 내놓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에는 박스가 깔끔하게 찍혀 있었고 본체와 교정액 세 병이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판매자는 교수님 연구실 장비를 교체해 남은 물건이라 급하게 정리한다고 했습니다. 등록글에는 판매 완료 표시가 없었고 메시지 대기 숫자만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첫인상이 지나치게 매끄러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절약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저는 입금 방법을 물었고 이내 플랫폼 내...
0 Поделились
191 Просмотры